150년 전통의 이름, 장인의 혼으로 이어갑니다.

어제인 2026년 4월 11일, 공주대학교 동양문화사상연구회 임원진 회의에서 수석부회장 겸 논문학술 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문의 길을 걷는 연구자로서 평소 지녀온 소신이 있었으나,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어깨에 내려앉은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절감합니다.
동양문화사상은 단순히 과거의 역학을 답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천 년을 이어온 지혜의 맥락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난제들을 풀어낼 열쇠를 찾는 과정입니다.
학술 이사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논문의 무게'는 곧 우리 학문이 가져야 할 '진실의 무게'와 같습니다.
얼마나 깊이 있게 파고드느냐, 그리고 그 연구가 세상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느냐를 끊임없이 자문하게 됩니다.
동양학의 가치는 문헌 속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라, 사람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증명됩니다. 수석부회장으로서 저는 연구회가 지향하는 학술적 가치가 단순히 상아탑 안의 메아리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선명하고 현대적인 언어로 대중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학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기에, 동료 학자분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는 그 과정 자체에 큰 의미를 두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무거운 직함은 권위가 아닌, 더 낮은 자세로 연구에 매진하라는 경책(警策)으로 삼겠습니다.
동양학인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그 걸음걸음마다 진정성을 담아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학식이 연구회의 발전과 동양문화사상의 현대적 계승에 작은 밀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깊은 사유와 엄격한 학술적 잣대를 잃지 않으며, 여러분과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2026년 4월 12일공주대학교 동양문화사상연구회 수석부회장 겸 논문학술 이사 원영재(목계)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