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의 이름, 장인의 혼으로 이어갑니다.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그동안 홍성 논산 인천 공주와 대전 수통골에서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 홍성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곳은 제게 낯선 곳이 아닙니다.

34년 전, 처음 공직 생활을 시작했던 자리이자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던 곳입니다.
세월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이곳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도 이곳은 친정이 있는 동네입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사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택이었습니다.
목계이름작업공간은 계룡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름을 짓는 일은
그곳에서 이어갑니다.
그리고 홍성은
가족이 살아가는 터전으로 삼았습니다.
어제 이사를 마치고
오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탑층이라 그런지 시야가 넓고,
빗속의 풍경이 한층 더 깊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위층 소음이 없어
조용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같은 라인에는 처형이 살고 있어
생활도 한결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편안해야
일도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홍성은 제게
그런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조용히 살아가며
가족과 시간을 쌓고,
그 위에 제 일을 이어가려 합니다.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 합니다.
목계 원 영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