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의 이름, 장인의 혼으로 이어갑니다.

안녕하세요. 목계(沐溪) 원영재입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닙니다. 한 개인의 또 다른 자아이자 영혼이며, 민족의 정체성을 담는 그릇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상당수의 작명법이 사실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의 잔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오늘은 2010년 MBC에서 방영된 특별기획 **<우리 이름 가는 길을 묻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이름 속에 숨겨진 아픈 역사와 진정한 작명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한자의 획수를 따져 길흉을 판단하는 '수리성명학'은 놀랍게도 일본의 종교법인 '오성각'의 창시자 쿠마사키 겐오가 정립한 방식입니다.
이 작명법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 시기에 일본 작명가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조선 땅에 퍼뜨린 것입니다.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1940년 3월 16일자) 광고를 통해 그 증거가 명백히 확인되었습니다.
민족 정체성의 훼손: 일본은 30만 개에 달하는 '씨(氏)'를 중심으로 천황 중심의 가족제도를 심으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고유의 성명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리성명학을 이용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원리: 세 자 이름을 주로 쓰는 우리 민족과 달리, 일본의 네 자 이름 체계에 맞춘 방식입니다. 성 앞에 '가성(假姓)'을 붙여 억지로 획수를 맞추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포 마케팅의 도구: 81획 중 절반 이상을 '흉수'로 분류하여, 평범하고 좋은 이름조차 개명을 유도하는 상업적 무기로 변질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귀화하여 큰 공을 세운 김충선(사야까) 장군의 경우, 선조 임금이 직접 하사한 이름임에도 일본식 수리성명학으로 풀이하면 '흉수'가 나옵니다.
만약 조선 시대에 이 작명법이 존재했다면, 임금이 공신에게 흉한 이름을 내렸을 리 만무합니다. 이는 수리성명학이 근세 일본에서 만들어진 편협한 이론임을 방증합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뇌자도(MEG)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한글 이름이 한자 이름보다 뇌에서 더 기억하기 쉽고 과학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이 규명되었습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에너지입니다. 일본식 수리성명학이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 우리말의 소리와 그 속에 담긴 진정한 기운을 살펴야 합니다.
"부모의 현명한 판단이 아이의 미래를 바꿉니다."
내 이름이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이름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올바른 이름 상담을 통해 소중한 인생의 첫 단추를 바로 끼우시길 바랍니다.
목계이름작업공간 동양철학 박사 목계 원영재